크로아티아 루블라냐 숙소에서 새벽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세수하고 조용조용 나옵니다.
루블라냐에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두대 새벽 05:10, 06:35분 이렇게 두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타려는 버스는 그나마 늦은 06:35분.
서둘러 기차역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그냥 간이정거장 수준)로 갑니다.
티켓을 구매하려 하니 기다려 보랩니다. 이곳은 출발지가 아니라 버스가 경유하는 정거장이기 때문에 도착하는 버스에 좌석이 있어야 탑승 가능합니다.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그런데..이놈의 버스가 7시가 넘고 8시가 거의 다 되가는데도 오질 않습니다.
버스가 오질 않으면 오늘 하루 루블라냐에 묶이게 되고, 그러면 오르티세이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이미 숙소도 2박 예약해놨는데 말입니다.)
다행히 8시가 거의 되서 버스는 도착했고, 다행히 좌석이 있다하여 서둘러 표를 끊어서 탑승.
이제 트리에스테에서 볼차노 보젠으로 떠나는 09:38분 기차를 탈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트리에스테까지는 대략 2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은 포기하고 트리에스테로 떠난다는것만으로 안도를 합니다.
다행히 버스는 빨리 도착했고 09:38분기차를 탈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볼차노로 향합니다.
오르티세이는 원래 여행 일정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eurang.net 에서 여행정보를 수집중 우연히 보게된 아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이사진을 보는 순간 절로 "와~~~" 하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검색을 통해 이곳이 오르티세이 알페디시우시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란걸 알게 되고, 일단 여행일정에 포함시킵니다.
하여간 볼차노 도착후 다시 기차를 타고 폰테가르데나(Pontegardena) 까지 10여분 이동합니다.(유레일 패스로 가능)
폰테가르데나역을 빠져나오니 원형교차로 주위로 버스 정거장이 두군데 보입니다.
오르티세이방향쪽에 있는 정거장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가 오는데...서는가 싶더니 원형교차로를 돌아 반대편정거장에 섭니다.
"저건 아닌가?..." 생각하다 혹시나 몰라 가서 물어보니 오르티세이 가는버스랍니다. 하마터면 놓칠뻔 합니다.
여행하는 분은 달랑 기둥하나 있는데서 기다리지 말고, 벤치가 있는 반대편 정거장에서 타야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오르티세이에 도착합니다.
저뒤 볼록 튀어나온 바위가 사진에서 보았던 그곳인듯 합니다. 두근두근..
아! 묵었던 호텔에서도 상상의 나래를 편것이 있습니다.
기차로 가는도중 문자가 옵니다. 숙소에서 카드결제를 한 문자입니다. 그런데 잠시후 카드결제가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옵니다.
뭐 아는사람은 이것이 투숙객 카드가 정상인지 체크하기위해 결제시도했다 취소하는거라는걸 알겠지만...이런 경험이 없던 나는 상상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숙소를 하루만 예약했다가, 하루로는 부족할듯 하여 다시 똑같은 방을 하루더 예약했기 때문에)
"혹시 둘째날것 결제하다가 카드사에서 똑같은곳에서 똑같은가격으로 시도를 하니깐 중복결제라 판단하여 취소하는건가?....호텔에선 결제된걸로 알고 있고..." 라고.
일단 호텔에 체크인 합니다. 호스텔에선 항상 선금결제였는데..여기선 결제관련 얘기를 안합니다. 나도 그냥 넘어갑니다.
일단 짐을 풀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만만한게 피자.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그냥 오르티세이 검색해서 나온 호텔중 제일싼호텔로 고른 빌라에밀라.
하루 48유로. 호스텔보다는 비싸지만 조식포함에 조그만 방이라도 혼자편히 사용하는걸 감안하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다락방 가운데가 내방.
창가로 보이는 풍경도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 케이블카를 타고 알페디시우시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사진에서 보았던 그모습 그대로의 장소에 도착합니다. 아침일찍 올라간거라 테이블에 사람이 없는게 아쉽네요.
정상에 구름이 걸쳐있는게 아쉬워 30여분 기다려보지만...걷히칠 않습니다.
이건 클릭해서 원본을 보세요.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굳이 왕복으로 끊지말고 편도만 끊어서 올라간후 오른쪽코스로 하이킹을 해서 내려와도 좋을뻔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빨리 내려와 반대편산을 하이킹으로 올라갈 계획이었기에 서둘러 내려옵니다.
반대쪽 등산코스입구를 30분가량 헤매면서 겨우 찾아 올라갑니다.
저 아래가 오르티세이. 좌측산비탈로 알페디시우시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선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엄청 걸렸습니다. 물론 케이블카타고 쪼로록 올라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넓은 들판을 가볍게 걷습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다시 케이블카로 두번째 마을인 크리스티나 마을로 내려옵니다.
다시 세번째 마을로 올라가볼까 하다가(이곳 발가르데나 지역은 오르티세이,크리스티나,셀바가르데나 3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리도 멀고 거기가서 볼수 있는게 어떤건지도 몰라 다시 알페디시우시를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이곳에서 찍은 여러사진을 보면 참 좋은경치가 많은데 해당 경치가 어느위치인지를 알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관광안내소에도 지도만 있지, 어느위치에 어떤 풍경이 있다는정보는 없네요. 지도위에 조그맣게라도 사진을 같이 보여준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하여간 이번에는 두번째 마을에서부터 알페디시우시까지 하이킹으로 설렁설렁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말이 설렁설렁이지 죽어라 걸어야 했습니다.)
생각에는 저녁에 노을지는 알페디시우시가 멋있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캠핑장이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경치도 참 좋습니다.
파노라마사진. 클릭해서 보세요.
설정샷.
흠...그런데 구름이 더 많아집니다.(클릭해서 보세요.)
사소롱고를 찍는것은 포기해야할듯 합니다. 이제는 내려가는게 문제입니다. 이미 마지막 버스도 이미 지났고 케이블카도 닫은상태. 그냥 걸어내려가기로 합니다.
또다시 나홀로 산에 남겨집니다. 결국 10시가 되어서야 오르티세이에 도착합니다. 정말 무식할정도로 많이 걸었던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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