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탈리아 입니다.

플리트비체와 오르티세이는 교통,시간과의 싸움으로 숨가쁘게 보낸터라 여기서는 쉬엄쉬엄 다니려 합니다.

 

첫째날. 피렌체 둘러보기

아침 11시경 느즈막이 거리로 향합니다. 숙소가 바로 두오모성당 근처입니다.

조금 걸어가니 두오모 쿠폴라(빨간지붕)가 보입니다.

 

 

 

일단 쿠폴라 옆에 우뚝솟은 지오또종탑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그래야 쿠폴라가 제대로 보일테니깐요.

입구에서 표를 삽니다. 뭔가 글씨가 많이 적혀있는 종이쪼가리도 하나줍니다. 일단 받아둡니다.

자세히 보니 티켓하나로 종탑,쿠폴라,세례당,오페라 박물관을 모두 관람할수 있는 티켓입니다. 자세히 안봤으면 또다시 표를 살뻔합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오면 이처럼 피렌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곳 풍경이 제일 좋습니다.

 

 

 

다시 내려오면서 뚫린 맨홀 바닥사이로 한컷 찍어봅니다.

 

두오모 입장하려 기다리면서 옆에보이는 조각상도 찍어봅니다.

 

오페라 미술관에 있는 "천국의 문". 구약성서 내용을 10개의 부조로 만든문입니다. 그렇다구요.

 

 

베끼오 궁으로 갑니다. 사람 엄청 많습니다.

바다의 신 "넵튠"이 거대하게 서 있습니다.

 

다비드와 허큘리스. 물론 그냥 복제품입니다.

 

 

 

다시 두오모로 돌아와 쿠폴라로 올라갑니다.

 

 

흠...먼저 올라갔던 종탑이 보입니다. 역시 종탑에서 보는 풍경이 더 좋습니다.

 

 

싼 지오반니 세례당도 들어가 천장을 바라봅니다.

 

 

그외 피렌체 구석구석 돌아다녀봤지만...지금까지 다닌 도시보다 지저분한게 인상에 남네요.

앉을 만한 자리에는 대부분 비둘기 똥이 있거나 있었던것처럼 지저분합니다.

광장처럼 보이는곳에서 쉬면서 샌드위치를 먹는데...머리에 드는 생각은 "아..저 비둘기 똥들이 가루가 되어 지금 내 목으로 넘어가고 있구나" 란 생각 뿐이었습니다.

 

 

둘째날. 찐꿰떼레(Cinque Terre), 피사

찐꿰떼레는 이탈리아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4개마을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피렌체역에서 "라 스페치아"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기차 시설 별롭니다.

라 스페치아에서 다시 몬테로소로 가는 완행열차를 타고 드디오 몬테로소에 도착합니다.

햇빛 무척 강합니다. 일단 여행안내소에서 지도한장 받아들고 나옵니다. 계획은 몬테로소부터 베르나차까지 해안선을 따라 하이킹을 하려 합니다.

 

일단 몬테로소 해안가 한장 찍어봅니다. (클릭해서 크게봐야합니다.)

 

해안가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는 친구들. 잠시 힘들게 하이킹 하지말고 그냥 여기서 쉴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데 수영복을 숙소에서 안가져 왔습니다. -_-;

 

점점 멀어지는 몬테로소

 

 

그런데...베르나차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니 공사중 표지판이 보입니다. 현재 해당 구간 공사로 인해 통과할수 없답니다.

허무하게 다시 돌아옵니다.

 

 

어차피 날도 더워서 하이킹도 하기 싫습니다.

그냥 다시 기차타고 베르나차로 갑니다.

두번째 마을 베르나차.

 

 

해안가에서 보는것도 좋지만, 세번째 코르닐라 마을로 가는 하이킹코스로 잠깐 올라가서 보면 이처럼 더 아름다운 풍경이 나옵니다.

 

 

 

 

다시 내려와 세번째 코르닐랴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음?...도착은 했는데 마을은 안보입니다. 사진 저 앞쪽 절벽에 있는곳이 코르닐랴랍니다.

흠..저기까지 어떻게 가지? 머리속으론 생각하지만 사람들무리에 섞여 따라갑니다.

 

 

지그재그 계단도 오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기까지 간다는건 무리입니다. 버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굳이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볼건 아닌듯 합니다.

그래서 요기서 그냥 다시 내려갑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뭐가 나왔을지는 지금 생각하면 궁금하긴 합니다.

 

 

자...다음 마을로 가야합니다. 근데 기차를 반대로 타는 바람에 다시 몬테로소로 와버렸습니다.

결국 몬테로소 바닷가에 발 한번 담그고 피사로 출발합니다.

 

 

피사는 피렌체와 찐꿰떼레 사이에 있어 오는길에 들리려 합니다.

이때는 피사역에 내리는것 보다는 전역에서 내리는것이 걸어가기에 가깝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렇게 기울어진 채로 살며시 모습을 보입니다.

 

 

정말 기울어져 있네요.

 

벽돌이 무너지지 않는게 희한해 보입니다.

 

역시나 저포즈를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셋째날. 시에나

피렌체 남부에 위치한 중세분위기를 고대로 간직한곳. 토스카나의 전원풍경을 조금이라도 볼수 있을까 싶어 가봅니다.

기차로 시에나역에 도착하면 큰 마트같은곳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삽니다.

마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계속 오릅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 500미터는 올라온듯 합니다.

이렇게 마트를 빠져나오니 성입구까지 걸어서 몇분 안걸립니다. 가이드북에는 멀어서 버스타고 가야한다고 써 있는데 거짓말입니다.

햇빛이 강해서 그림자만 따라 걸어갑니다.

 

 

문들이 모두 고풍스럽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토스카나 지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가 문은 참 정성들여 만드는듯 합니다.

 

드디어 깜포광장 도착. 어후! 너무 덥습니다. 낮에 오는건 비추입니다. 햇빛만 강하고 너무 밋밋한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저녁무렵 와야 아름다울듯 합니다.

 

 

이곳 시에나 뿐만 아니라 피렌체등에서 벽에 듬성듬성 박혀 있는 이것. 말 고삐를 묵던 고리입니다.

 

시에나 두오모.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담벼락 난간 그늘에 앉아서만 구경합니다. 저 속으로 걸어간다는건...피부가 쪼그라드는 느낌입니다.

 

하여간 시에나를 가려면 저녁무렵 가세요.

 

서둘러 피렌체로 돌아옵니다. 저녁에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가야하기 때문에.

오는길에 시에나 마트에서 포도주 한병 사옵니다.

 

피렌체역을 지나가다 보면 항상 보이던 성당. 그냥 지나치려다 한장 찍어줍니다.

 

 

숙소에 들어가 저녁을 해결합니다. 여행하면서 취사가 가능한 숙소에서는 무조건 파스타를 해먹습니다.

파스타에 올리브오일 착두르고,후추 팍팍뿌리 볶으면..음....길거리에서 사먹는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거기에 씨원한 콜라 한잔.

거기다가 간간이 삼겹살 두장씩 같이 구워 먹습니다.  한 외국인 친구는 그걸보고 베이컨이냐고 물어봅니다. "Bacon?  Hmm...Korea style three layered pork." 물론 알아들을리 없습니다.

하여간 여행하면서 한국음식이라곤 융프라우요흐에서 준 컵라면이 전부였습니다. 파스타 최고!

 

저녁을 먹고 서둘러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걸어갑니다. 아까 사온 포도주도 갖고 갑니다.

여긴 가는 도중 석양에 비친 그냥 다리.

 

언덕에 오르니 벌써 지고 있네요. 서둘러 자리 삐집고 난간에 기대어 찍어봅니다.

 

어두워 질수록 서서히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아래 두장은 클릭해서 원본으로 보세요.

 

 

 

미켈란 젤로에서 본 야경. 필히 가봐야할 멋진 곳이었습니다.

아참! 가져갔던 포도주. 흠...역시 싼게 비지떡입니다.

사실 포도주를 시에나에서 사오긴 했지만, 이걸 가서 혼자먹기가 참 애매했습니다. 다행히 숙소에서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려는 한국인 여성이 있어서 여행중 처음으로 동행을 하게 되네요.

 

아래사진은 호스텔창문으로 찍어본 사진. 호스텔이 중심가에 있다보니 시끄럽습니다.

 

 

넷째날. 우피치미술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우피치 미술관. 나에겐 불호였습니다.

 

일단 예약은 안했습니다. 그냥 어찌어찌하다 못한거죠. 예약안하면 2시간정도 줄을 서야한다는 말이 있어 내심 걱정하고 아침 일찍 개장전 도착합니다.

우피치 미술관 입구는 뻬끼오궁 옆에 있습니다.

줄이 두곳이 있네요. 한곳은 예약자가 들어가는 줄. 다른 줄이 예약 안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줄.

다행히 줄이 길지 않습니다. 입장 시작하고 내앞사람에서 잘립니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바로 들어갈수 있을걸 10여분 기다려 입장.

 

사진은 못찍습니다. 투어신청을 못했기에 그냥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려 합니다. 근데 한국어 지원이 안된답니다. 그냥 들어갑니다.

재미 없습니다. 투어신청을 했으면 재밌었으려냐...그렇지도 않았을듯 합니다.

일단 많은 전시실이 공사중 이유로 닫혀 있습니다. "우르비노의 비너스"가 전시되어 있는 벽에는 "잠시 딴데 보관중이다" 란 안내문구만 있을뿐입니다.

"싼 로마노 전투", "비너스의 탄생", 그리고 부부가 옆모습으로 서로 보고 있는 그림등 몇점만이 익숙한 그림입니다. 그외 것들은 죄다 종교적 그림이거나 알지도 못하는 귀족 초상화.

 

"비너스의 탄생"도 솔직히 명작이란 느낌은 안듭니다. 옆에서 보고있는 여자분은 "아~ 여기와서 이것만 보는것만으로 감동이다." 라고 하는데...흠...

 

하여간 우피치는 그간 여행중 둘러본 미술관중 최악에 속합니다.

 

우피치 미술관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베끼오 다리.

 

 

이렇게 피렌체 주변의 여행은 끝이납니다.

 

저녁에 나폴리로 떠나는 기차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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