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성수기가 대피소는 추첨제. 혹시나 해서 신청은 해놓았지만 역시나 꽝.
그래서 결국 새벽에 동서울 첫차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 중청을 지나 공령능선을 따라 설악동으로 내려와 하루 쉬고 다음날 신선봉에 올라갈 계획.
동서울 버스는 미리 예약을 했었다. 몇년전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산본에서 지하철이 05:14분쯤 있더군 그래서 도착시간 계산하니 동서울 첫차(06:25분)를 예약했다.
그런데 하루전에 혹시나 다시 확인해보니 지하철 첫차자 05:26분이다. (평일과 토요일 시간이 달라던것)
부랴부랴 다시 버스예약을 06:41분으로 변경. 하마터면 버스 못탈뻔.
다행히 계획대로 동서울 도착. 한계령에 09시 조금 넘게 도착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인지 이슬빈지 한가득 몰려온다.
내심 기대를 했다. 왜냐면 화창한 날도 좋지만 이렇게 비가오다 정상에 도착했을때 발아래로 펼쳐진 운해를 보았던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출발.
날씨가 흐려선지 다행히 사람은 붐비지 않았다.
한계령 코스는 걷기에 좋은 코스다. 처음 40분경은 죽어라 올라가야 하지마 그뒤론 중청까지 대부분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다.
여기서부터는 운해가 낀 모습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그렇게 걸어걸어 중청(12:00)까지 왔건만 한치앞의 중청대피소도 안보일 지경이었다.
바로 소청으로 내려와서 한컷.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여기서 고민. 공룡으로 갈까 그냥 설악동으로 갈까...
공룡으로 간다면 조금 무리를 해야한다.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깜깜해야 내려올것이다.
공룡에서 오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그곳도 아무것도 안보인단다.
결국 무리하지 않고 설악동으로 내려오기로 결정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사이에 저멀리 보이는 일만이천봉의 안개층이 보인다.
결국 저만치 내려와서야 시야가 뚜렸했다.
단풍은 아직 5부능선쯤이 절정인듯 했다.
설악동으로 내려오면서 붉은 기운은 사라지고 아직 녹색의 기운이 많이 감돈다.
이렇게 아쉽게 산행을 마치고 속초시내 한바퀴 구경.
갯배는 여전히 사람이 많다.
찜질방에서 하루묵고 다음날 화암사로 가려 버스를 기다리는데...이놈의 버스가 안온다.
미리 검색해본결과 화암사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9대는 있는것으로 봤는데..잘못 봤나보다.
버스회사에 확인해보니 대략 09시, 12시에 있고 화암사에서 출발은 19:45분에 있단다.
이미 아홉시는 지났고 아무리 짱구를 돌려봐도 여의치 않아 그냥 포기. 아무래도 이곳은 자동차로 와야할듯하다.
결국 터덜터덜 동명항 영암정으로 가서 시원한 파도나 구경하다 돌아온다.
여기는 근처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속초시내.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가던중 속초여객터미널근처에 예전엔 안보이던 식당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아무래도 근래에 입소문이 난곳인듯하다. 나중에 함 와봐야지.
결국 올해 설안산행은 뭔가 아숩게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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