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위스 베른을 거쳐 숙소가 있는 라우터브루넨까지 가는 일정.
베른을 꼭 들렀다 가려는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다. 꼭 저곳에 가서 이렇게 찍고 싶었다.
[참고사진]
베른역에 도착후 배낭은 코인라커에 넣어둔다.
사실 이때가 코인라커를 처음 사용해본 날이다. 사전지식이 없던 나는 당췌 얼마를 넣어야 몇시간을 사용하는지 알수 없었다. 혹시나 나중에 자동으로 덜커덩 문 열리면 어쩌나 싶어서...아무리 안내문을 보아도 그런 내용이 없다. 일단 그냥 0원이 될때까지 동전을 넣고 잠근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조건 하루였다.)
베른은 작은도시라 그냥 장미공원(포토 포인트가 있는곳)까지 쭈욱 한길을 따라가면 된다.
중간에 뭔 시계탑도 있고 그랬지만..대충 보고 길을 걷는다. 내목적은 오직 하나.
이곳의 물색은 모두 이런 색이다. 아마도 빙하수가 흘러들어 나오는 색일듯 싶다.
다리를 건너 장미공원으로 올라간다.
그런데...정상까지 올라왔지만 이렇게 밖에 보이질 않는다. 내가 본 사진은 항공사진이었던듯..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고 열심히 찍어본다.
이제는 숙소로 이동할 차례.
베른역 4번 플랫폼 의자에 앉아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 시간표를 안내하는 모니터가 부근에 있어 잠시 확인한다.
다시 의자에 안아 기차를 기다리는데...뭔가 허전하다. 카메라가 없다.
현실을 부정한채 여기저기 찾아보지만...없다....
정신을 가다듬고 역내에 위치한 경찰서에 상황을 말하고 cctv 확인을 요청한다. 직접보여줄순 없으나 확인후 알려주겠단다. 기다린다. 20분정도 기다렸나..담당자가 cctv 확인해보았으나 주변밖에 찍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 카메라. 런던에서부터 파리, 하이델베르크까지의 모든 기록이 들어있는 내카메라.
이렇게 해서 나의 지금까지의 사진들은 사라진다.
결국 도난당한 카메라는 찾지못했다..찾을리가 없지.
이후 일주일뒤쯤 루체른에서 폴리스리포트작성해놓는다.
소중한 사진들은 없어졌지만 그나마 여행보험을 들어놓았다.
귀국후 보험신청을 하려 약관을 읽어보니 품목당 최대 보상액은 20만원. 카메라, 렌즈, 메모리카드, 스트랩. 구매했던 모든 물품의 영수증을 찾아서 준비했다.
필요서류 등기로 보내니 다음날 바로 보상처리 되었다고 문자가 온다. 보상액 43만원. 그나마 약관내에서 받을수 있는건 다 받은것 같다.
14,000원 짜리 보험으로 받은것 치곤 잘 받은듯.
어쨋거나 저쨌거나...베른에서의 상황은 마무리하고 숙소로 이동한다.
인터라켄에서 다시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다.
근데 리셉션에 사람이 없다. 인터폰만 하나 있다. 통화를 하니.."지금은 늦었으니 꽃아둔 봉투에 열쇠가 있을것이니 그걸로 들어가라" 뭐 이런 내용 같았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봉투는 보이질 않는다... 몇번의 통화끝에 담당자가 할수없이 내려온다.
근데 역시나 봉투는 없다. 내 이름으로 검색해본다. 예약에 없다.
문득 스치는 어두운 예감. 메일로 받았던 예약정보를 들여다 본다.
하하하...예약이 내일부터로 되어 있다. 하루를 건너띄고 예약을 해놓은것.
이미 모든 방은 예약완료 상태. 근처 호스텔도 아마 모두 찼을거란다.
그래도 어디 안내해줄데 없냐고 말하니..알려준곳이 계곡쪽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캠핑장이 있을거란다.
하는수 없이 조명하나 없는 어두운 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는다...아..이때의 심정이란...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의심되는 가운데...캠핑장 비슷한곳이 보인다...가서 물어보니...다행히 남은 캐빈이 있단다.
비용은 35유로. 호스텔보다는 5유로 비쌌다.
하지만 하룻밤 쉴수 있다는것만으로 다행이었다.
케빈은 4개의 침대가 있었지만..나혼자 독방으로 썼다. 정신이 없어 저녁도 못먹고 대충씻고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잠을 이룬다.
아침에 일어나 진짜 숙소로 이동을 한다.
캠핑장을 나오면서 한컷 나무 뒤로 있는 케빈중 하나가 내가 묵은곳.
아직 마음은 착잡하지만...여기가 스위스구나를 체감하며 찍어봅니다.
예약해놨던 숙소에 바로 체크인후 짐을 풀어놓고 어쨌거나 구경은 해야겠기에 융프라우로 가는 산악열차 티켓을 삽니다.
티켓값이 만만치 않음. 유레일할인등을 적용해도 17만원정도?
그리고 샌드위치와 음료수도 기차역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삽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키오스크물가 엄청 비싸다. 절대 여기서 사지 말자.
라우터브루넨역으로 내려가기전에 주유소가 있는데 거기에 Coop이 있다. 여기서 사면 엄청 싸게 살수 있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저 폭포 아래 앞에 위치한 숙소가 2일간 묵을 숙소(원래는 3일인데 어제 엉뚱한데서 자서 마지막날은 취소함)
인터라켄은 너모 도시적인 느낌일것 같아 한적한 라우터브루넨에 숙소를 정했다.
하여간 아래 사진은 라우터브루넨에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는 산악열차안에서 열심히 휴대폰으로 찍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기위해선 진행방향 오른쪽에 앉는게 유리.
클라이네샤이덱역에서 기차를 바꿔타야합니다.
드디어 융프라우요흐 도착
이제부터는 그냥 땅바닥에 그려진 파란선을 쭉 따라가면 모든 코스를 다보고 돌아오게 됩니다.
근데 사실 경치는 아래에서 보는 경치가 더 아름답다.
정작 정상에서는 그다지 볼만한 풍경은 없다.
단지 정상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심정으로 대부분 오는듯.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여기까지는 오지 않을것 같다.
한바퀴 돌고 추위를 달래려 식당가에서 쉽니다.
그리고 신라면 공짜쿠폰을 내밉니다. 알아서 컵라면에 물부어 줍니다.
의자에 앉아 하면 맛있게 먹습니다. 아주 맵다. 우리나라에 파는것보다 더 맵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다시 클라이네샤이덱역으로 기차 기다리면서 한컷.
이제는 반대편 그린델발트쪽으로 내려갑니다.
동쪽 라우터브루넨편은 절벽이 심하고, 서편인 그린델발트쪽은 초원이 있습니다.
융프라우구경을 하는 경우 아침일찍 라우터브루넨쪽으로 올라가서 그린델발트쪽으로 내려오는게 좋다. 아침햇살에 비친 동쪽풍경이 좋기 때문이다.
그린델발트역(사실 정확히는 그린델발트 그런드역이었다)에 내린다.
여기서는 사실 잠깐 산책이나 할까 싶었는데..이놈의 욕심으로 결국 피르스트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근데 곤돌라 타는곳까지 너무 멀다. 알고보니 그린델발트그런드역에서 다시 그린델바트역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탔어야 하는데...난 그냥 무작정 걸어갔던 것이다.
하여간 땀 삐질거리며 곤돌라 탑승.
피르스트 정상에 내리니..뭐 그냥 그렇다 아래와 같은 풍경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하나 있을뿐이다.
다시 허무하게 내려가야 하나 생각하다(계획은 중간까지 곤돌라 타고 내려와 하이킹으로 내려올 작정이었다) 안내판이 보인다..바이알프(Bachalpsee) 호수 표지판이 보인다.
걸어서 50분.
저기 가면 멋진 풍경을 볼수 있을것 같아..갔다오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고난의 시간이 펼쳐집니다.
50분이라고 써있으면 대략 3~40분이면 도착하겠다 싶었는데...진짜 1시간은 걸린듯 했다.
정말 쉬지 않고 걸었는데...결국 찍은건 요런 사진밖에 없다.
허무한 마음을 안고 다시 곤돌라 타는곳까지 되돌아온다.
그런데...곤돌라 입구는 아예 닫혀 있다. 모두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다.
처음에는 내려갈때는 다른곳에서 타나보다 싶어 저 앞으로 가보지만 그곳은 자일에 메달려 내려오는 놀이터. 물론 여기도 이미 아무도 없다.
다시 곤돌라입구로 와 살표보니 마지막 탑승시간이 17:00시다. 내가 여기 올라올때가 거의 5시였는데...ㅎㅎ
2천미터 산중턱에 나홀로 남겨진 기분...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최악의 경우라 해도 어찌됐건 걸어 내려가려면 내려가긴 하겠지만...지금 이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래 중간 바꿔타는 장소로 서둘러 내려와 봤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다. 이놈의 쉐이들은 5시만 되면 문 다 닫아버리고 그냥 다 퇴근해버린다.
어제오늘 쌓인 한을 담아 욕을 연신 내뱉으며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근데 이건 아무래도 아니다. 직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여기는 계속해서 지그재그다. 이렇게 가다간 정말 자정이나 되어 도착할듯 싶다.
일단 큰길로 돌아가 터벅터벅 내려간다.. 히치하이킹을 할 요량이다.
다행히도 얼마 걷지 않아 위에서 트럭이 한대 내려온다.
인자한 미소반, 불쌍한 표정반을 썩은 미소를 띄며 엄지손가락을 올리니 태워준다. 어찌 이런 상황에서 그냥 지나칠 차가 있으랴.
아래 사진은 차타고 내려오며 찍을건 찍어야 하기에 창문열고 찍은 그린델발트의 풍경.
이런곳을 그냥 한가롭게 산책할계획이었는데...과욕이 화를 불렀다.
그린델발트역까지 태워준 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터라켄으로 이동후 라우터브루넨에 무사히 도착. 험난한 하루를 마친다.
둘째날. 오늘은 라우터브루넨 산책 및 패러글라이딩 하는날.
아침 느즈막히 숙소를 나와 무작정 계곡쪽으로 산책을 합니다.
먼저 라우터브루넨에서는 항상 보이는 폭포.
그냥 길따라 지나가려다 가까이 가봅니다.
폭포 위로 난길을 따라가니 이처럼 폭포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크로스백에 우산을 들고오길 잘했습니다. 우산 없었으면 홀딱 맞습니다.
날씨 청량합니다. 어제 못한 그린델발트에서의 산책을 보상해줍니다.
여기는 아카시아꽃이 노랗습니다.
최종 목적지 "트뤼멜바흐 폭포"
가이드북에서 본 사진으론 그냥 가다보면 산책로에 있을것으로 생각했는데...동굴속에 위치한 폭포.
공짜가 아니었다. 11프랑의 티켓을 끊어야 입장 가능. 비싸..
일단 입장을 하면 약간 경사진 엘리베이트를 타고 한참 올라간다. 굉장한 폭포소리를 몸으로 느끼며 다시 올라가다보면 이런 장소가 보인다.
아쉽게도 사진이 흔들렸다.
오후에는 패러글라이딩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이쪽 길을 걷다보면 휘잉~꽈앙! 하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처음엔 뭔소린지 몰랐으나 두번째 같은소리에 주변을 잘 살펴보니 낙하산이 유유히 내려오고 있다.
계속위에서 자유낙하로 떨어지다 낙하산을 펼칠때 나오는 소리였다.
돌아가던중 사람들이 이처럼 위를 보고 있길래 뭔가 싶었는데, 잠시후 자기 동료가 낙하할 예정이란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결국 장비에 문제가 생겨 낙하하지 못한단다.
허망하게 다시 숙소로 길을 재촉.
숙소에서 잠시 쉰후 패러글라이딩 하러 뮈렌쪽으로 이동.
이곳이 뮈렌. 이곳은 라우터브루넨 계곡위에 위치하고 있어 케이블카로 올라와야 한다.
드디어 이륙.
뭐..그냥 몇번 앞으로 달리니 그냥 하늘로 올라간다.
휴대폰으로 내가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때는 안된다고 했다. 잘못하다 떨어지면 위험다는 이유로.
그래서 일단 주머니속에 넣어놓았었는데...그냥 꺼내서 찍었다. 아저씨 표정이 좋지 않다.
이 아저씨도 막대기에 디카를 매달아 열심히 찍는다..사실 이렇게 찍은걸 나한테 팔아야 하는데 말이다.
패러글라이딩 소감. 흠....딱 상상했던 만큼의 풍경.시원함정도.
착지후(아래 사진은 착지후 다른사람 착지하는것 찍은사진임. 사실 저렇게 계속해서 의자에 앉아 있음 안됨) 가이드가 찍은 동영상도 확인한다..역시나 어색하게 나왔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사지 않았다.
이렇게 둘째날 여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을 차례.
원래 계획은 그냥 쿱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나 사먹을 계획이지만...이미 닫아버렸다. 오후 6시정도되면 그냥 닫아버린다.
유럽여행하면서 항상 실수하던것이 과일이나 음식을 미리 사두지 않는것이었다. 저녁에 사려하면 낭패보기 쉽상이다.
결국 원치 않게 레스토랑에서 먹을수 밖에 없었음..뻘쭘하게 혼자.
퐁듀는 2인이상만 주문 가능해서..그냥 스위스 토속요리(이름은 모르겠음)를 시켰음.. 처음 몇숟가락은 잘 넘어갔지만...느낌함이 저아래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한다.
결국 반은 남기고 말았다.
셋째날. 오늘은 몽트뢰 가는날. 그리고 루체른으로 이동해야 하는날.
오늘 계획은 인터라켄->슈피츠->쯔바이짐멘->몽트뢰로 이어지는 골든패스(기차)를 따라 경치를 구경하며 갔다올 계획.
(시간이 남는다면 로잔이나 마터호른쪽을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일단 숙소에서 짐을 꾸려 체크아웃.
인터라켄 동역까지 이동후 코인라커에 짐을 맡겼다.
저녁에 이곳에서 짐을 찾아 루체른쪽(동쪽)으로 바로 가는 기차가 있을줄 알았는데...결국 베른을 거쳐 루체른으로 가는경로밖에 없었다.
진작 알았으면 스피츠역에 맡기는게 제일 좋은 선택일것같다.
하여간 이곳은 인터라켄동역 유람선 타는곳.
여긴 그냥 서역으로 가기전 텀이 있어 그냥 둘러본곳
서역에 도착후 유람선을 타고 슈피츠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물론 기차로 가도 되지만 어차피 공짜인 유람선. 한번은 타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기다린다.
드디어 슈피츠를 향해 출발.
하지만 이놈의 유람선이 유람선이라기 보단 호숫가 마을사람들의 교통수단인것 같다.
호수 반대편 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모든 조그만 마을을 죄다 달른다. 기차로 바로가면 15분이면 바로 갈걸..여기서 2시간 정도는 소비한듯하다.
드디어 슈피츠에 도착. 알흠답다.
슈피츠역으로 걸어가던중 미리 사진속으로 보았던 포인트를 찾아본다.
다행히 기차역으로 가는도중에 원하던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아래사진.
몽트뢰로 가기위해선 몇번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쯔바이짐멘에서 출발하는 파노라마열차(사진처럼 지붕에도 창문이 있는 열차). 이것도 1등석 유레일 있으면 무료.
단점이라면 햇빛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좀 느리다. 관광용이니 어쩔수 없다.
드디어 몽트뢰에 도착.
너무 늦게 도착했다. 급히 쉬용성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본다..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호숫가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서 정보 확인후 버스 탑승.
10분정도 걸렸나...하여간 도착.
흠..근데 공사중이다. 반대편에서 찍는게 나았을것을 시간에 쫓겨 못찍고 나온게 아쉽다.
나와는 달리 느긋한 스위스 사람들.
몽트뢰를 상징하는 레만호수. 여유있게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참 좋을것 같다.
이곳은 기차역 근처에 있던 건물인데..그냥 노란색이 눈에 띄어 찍어봄
다시 돌아올때는 시간이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지니가다 마터호른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 체르마트쪽 방향의 기차를 탑승했지만, 결국 늦어버려 더이상 가지 못하고 방향을 슈피츠 쪽으로 향해야 했다.
슈피츠에 배낭을 맡겼으면 그냥 여기서 베른거쳐 루체른을 가면 될걸..어쩔수 없이 인터라켄동역까지 가서 가방을 찾아 루체른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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