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오전 서울에서 볼일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가서 일하기에는아까운 날씨다.
그래서, 내가 향한곳은 창덕궁.
후원을 가보고 싶었다. 사진으로 본 고즈넉한 연못이 있는 부용지. 그곳을 말이다.
근데 의외로 입장료가 비싸다.
창덕궁 관람료와 후원 입장료를 별도로 판다. 후원을 가려면 창덕궁을 통과해야 하니..거금 8000원이 들었다.
경복궁은 2~3천원 이었던것 같은데...
하여간 돈화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들어간다.
마침 저앞 금천교에서 한무리를 이끌고 해설사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더군. 잽싸게 무리에 합류한다.
그런데 왠놈의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왔는지 시끄러워 설명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선생들은 뭐하는거야!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등을 돌아가며 설명을 들었는데 사진찍는걸 깜빡했군.
신선했던것은 궁이라 생각하면 단지 몇백년전의 오래된 건축물로만 생각했는데, 마지막 왕조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인정전 안에 전등도 있고, 집무실은 탁자,소파가 있더군.
여기부터가 후원인데...나는 사진상으로만 볼때 후원이 자그만한 연못하나 있는 고즈넉한 곳인줄 알았는데..
후원이 창덕궁보다 더 크더군.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게 아쉽다.
후원의 절정은 11월초 단풍이라고 안내하는 해설사.
이곳은 후원내 연경당이란곳. 궁궐이 아닌 일반 사대부 집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설명으론 궁에서만 지내기 따분하니깐 사대부스타일의 집에서도 살아보고 싶어 지은거라나.
99칸 (방이 99개가 있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기둥개수를 기준으로 센다는것도 알았다)
이곳은 부용지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는 바람에 거무튀튀하다. 저기보이는 2층짜리 건물중 1층이 정조가 세운 규장각
부용지는 바로 왼쪽에 조금보이는 연못인데..흠..별로 볼게 없다.
불로문.
소현세자가 공부했다는 정자
디딤돌을 양반네 팔자걸음에 맞춰 놓은것이 재밌다.
이곳은 거의 후원 끝자락에 있는 옥류천내 정자
창덕궁 1시간, 후원 2시간이 걸렸다.
무지 피곤하더군...
창덕궁 후원은 규모가 커서 한가하게 거닐기에는 경복궁 후원이 더 나았던듯 싶다.
사진은 모두 폰카로 찍은것임. 역시 폰카는 폰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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