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리산의 뭔가 모자란 아쉬움 때문인지 TV에서 설악의 공룡능선이 화면에 나오자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두번다신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설악산.

원래는 10월3일 개천절즘에 가려 했으나 나을듯말듯 흐르는 콧물이 심해서 결국 10월8일 토요일로 연기.

목요일까지 제대로 낫질 않아 갈수 있을까 싶었는데 금요일에는 콧물은 다행히 멈추었다.

금요일밤에 가방에 넣을것들을 주섬주섬 정리해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가져갈건 혹시나모르니 패딩내피(결국 전혀쓸일 없었다), 소세지6개, 오이2개, 사과3개, 초콜렛, 비스켓, 카메라, 양말등

흠...먹을걸 너무 많이 가져간듯. 어쨋거나 사과1개, 소시지2개만 남기고 다먹음

계획은 동서울에서 떠나는 06:30차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해서 올라간후 백담사로 내려오는 하루코스.

지하철이 05:14이 첫차. 동서울까지는 정시간에만 도착하면 조금 여유가 있다.

아침 04:40분 알람이 울리지마자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미숫가루 한컵마시고, 세수하고 부랴부랴 출~바알!

동서울에는 다행히 15분정도 여유있게 도착.

근데..첫차는 매진. 남아있는건 08:10분차!

버스도 예약해야 한다는것을 나는 생각못했다. 일단 08:10분표를 산후 출발차앞에서 대기. 다행히 4번째 떠나는 07:10분차에빈자리가 있어 탑승완료. 다행이다.

한계령 도착 09:40분

혹시나 예정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버스시간은 정확했다.

이제부터 부랴부랴 올라가야한다.


그래도 사진은 찍으면서 올라가야지.



한계령코스는 처음이다.

처음 400미터정도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더군. 코감기후유증이 아직 있어 숨은 가쁘고 물을 마셔도 목은 바싹 마른다.

그래도 흐르는 땀을 뚝뚝 떨구며 쉬지 않고 오르니 이제 평지가 보인다.

그후부터는 저멀리 보이는것처럼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갈수 있는 코스다.





부랴부랴 가야했지만 길은 좁고 사람은 많아 나만 새치기하며 빨리 갈수 없었다.


그래도 생각만큼 늦지 않은 시각에 중청도착


잠시 대청을 갔다올까 말까 고민했다. 가봤자 벌거 없는데..

결국 그래도란 생각으로 갔가오기로 결정


역시 볼건 없다. 사람뿐이다.


사람이 많아 표지석에서 찍는건 포기.

셀카신공을 발휘.


날시는 좋았지만 연무가 끼는바람에 속초바다까지 깨끗하게 보이질 않는다.

소세지2개,사과1개먹고 이제 하산시작.

소청으로 내려가는 계단.

예전에는 없었던것 같은데.. 하여간 난 이런 계단이 좋더라.


봉정암으로 내려가던중 뒤돌아보니 햇살이 좋았다.


저아래 봉정암이 보이는군. 저뒤 바위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군. 다행이다.


사리탑에 올라 다시한번 둘러본다.



가운데 바위가 왠지 소나무아래 스님과 많이 닮았다.

[클릭해서 좀더 크게 보길]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절경. 좌 용아장성, 우 공룡능선

파노라마를 생각하고 여러사진을 찍었지만 좌우하단을 더찍었어야 했다. 어쩔수없이 좌우를 잘라버린게 좀 아쉽군.

연무만 끼지 않으면 정말 그림일텐데.

아무생각없이 길을따라가다 오세암 쪽으로 빠질뻔 했다. 이번에는 하루일정이라 그나마 짧은 구곡담계곡쪽으로 가기로 해놓고선...

다시 사리탑을 내려와 구곡담계곡쪽으로 본격적인 하산시작







걷고 또 걸어 내려온다. 이쪽 코스는 처음인데 내려오는 내내 절경이다. 오세암쪽 보다는 이쪽이 더 좋은듯.

다리를 건너다 손한번 흔들어 줬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미리 탁족




걷고 또 걸어 18:10분께 백담사 도착

버스는 다행히 운행을 하더군. 40여분 줄서 기다려 버스타고 용대리에 도착.

(결국 걸어 내려가나 비슷한 시간이다. 15분 버스타고 내려가는데 요금은 2000원. 독점의 폐해인가...)

용대리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버스매표소까지 또다시 1키로 걸어내려간다.

흠..역시나 이곳에서 춘천바로가는 버스는 없군.

결국 버스타고 원통도착, 원통에서 홍천, 다시 홍천에서 춘천가는 버스들을 갈아타며 춘천에 도착한다.

다행히 갈아타는 버스시간이 바로바로 이어져 있어 불편하진 않았다.

하루코스로는 좀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제시간에 끝낼수 있었다.

한계령도 좋았고, 구곡담계곡으로 내려오는 백담사코스도 좋았다.

지금까지의 설악산행중 가장 기억에 남을 산행이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석사  (2) 2012.10.31
아~~울릉도  (0) 2011.11.20
지리산 2011-09-01 ~ 04  (0) 2011.09.18
창덕궁  (1) 2010.10.15
봄인가 싶더니 여름  (0) 2010.05.08

+ Recent posts